물망초 / 김선자 물망초 / 김선자 내가 못내 잊을 수 없는건 아름다운 네 얼굴이 아니다 내가 못내 잊을 수 없는 건 감미로운 네 향이 아니다 삭풍에 휘말려 모두 흩날리는 목숨이어도 땅 끝에 밀려 혼 마저 녹아 없어 지더라도 끝내 잊을 수 없는 하나 타는 듯한 내 가슴에 불씨로 와 닿은 눈부신 꽃너울 뜨거운 너의 숨.. 시가 있는아침..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