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戀歌) / 강계순 연가((戀歌) 강 계 순 우리가 만일 바람이 되어 다시 만난다면 깊은 안개에 눈 가리고 낯 가리고 심장에 칼 꽂는 피도 가리고 허공에서 잠시 웃다가 돌아가는 바람이 되어 만난다면 수수깡 널려 있는 뜰안 한 귀퉁이 혹은 대청마루 반들거리는 나무결 위에 습기 없는 햇살로 다시 만난다면.. 사랑이란 이름 2013.05.17
연가 연가 김초혜 그리울땐 눈을 감으면 별이 되어 떠난 사람이 온다. 서로 목숨이었던 때의 빛으로 가슴을 부빈다. 자살도 한 번 못해보고 삼킨 죽음도 상처의 증거도 선뜻 보일 용기도 없어 감탄사로만 숨을 쉰다. 그가 간 날부터 발목엔 고리가 채워지고 돌아서는 연습만 하다가 진통하는 .. 김초혜****** 201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