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 정호승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이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이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시집/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2014.11.11
별들은 따뜻하다 / 도종환 별들은 따뜻하다 정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 도종환******* 2013.05.05
이별 노래 / 정호승 이별 노래 정호승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 정호승·안도현 2012.08.27
반지의 의미/ 정호승 반지의 의미 정호승만남에 대하여 기도하자는 것이다 만남에 대하여 감사하자는 것이다처음과 같이 아름답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순결하자는 것이다언제나 첫마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언제나 첫마음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사랑에도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결혼에도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꽃이 진다고 울지 말자는 것이다 스스로 꽃이 되자는 것이다처음과 같이 가난하자는 것이다처음과 같이 영원하자는 것이다♬MoniKa Martin-Massachusetts♬ 정호승·안도현 2012.03.20
별들은 따뜻하다 / 정호승 별들은 따뜻하다 정호승 ㅎr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 정호승·안도현 2012.02.07
희망을 만드는 사람ol 되라 /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OI 되라 정호승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 정호승·안도현 2012.01.19
벽 / 정호승 벽 정호승 나는 이제 벽을 부수지 않는다 따스하게 어루만질 뿐이다 벽이 물렁물렁해질 때까지 어루만지다가 마냥 조용히 웃을 뿐이다 웃다가 벽 속으로 걸어갈 뿐이다 벽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을 걸을 수 있고 섬과 섬 사이로 작은 배들이 고요히 .. 정호승·안도현 2012.01.13
타인 / 정호승 타인 정호승 내가 나의 타인인 줄 몰랐다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며 공연히 나를 힐끔 노려보고 가는 당신이 지하철을 탈 때마다 내가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는 당신이 산을 오를 때마다 나보다 먼저 올라가버리는 산길이 꽃을 보러 갈 때마다 피지도 않고 먼저 지는 꽃들이 .. 정호승·안도현 2012.01.10
친구에게 / 정호승 친구에게 정호승 젖은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 비 오는 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 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을 활짝 펴 마당 한가운데 펼쳐놓듯 친구여 나를 활짝 펴 그대 안.. 정호승·안도현 2012.01.04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나도 한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 다방에서 만나자고 첫눈이 오면 하루 종일이라도 기다려서 꼭 만나야 한다고 약속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첫눈이 내린 밤거리를 밤 늦게까지 팔짱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 정호승·안도현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