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김춘수 갈 대 김 춘수 1. 너는 슬픔의 따님인가 부다 너의 두 눈은 눈물에 어리어 너의 시야(視野)는 흐리고 어둡다 너는 맹목(盲目)이다. 면할 수 없는 이 영겁의 박모(薄暮)를 전후좌우로 몸을 흔들어 천치(天痴)처럼 울고 섰는 너 고개 다수굿이 오직 느낄 수 있는 것, 저 가슴에 파고드는.. 사랑이란 이름 201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