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마음속에 / 김현성

마지막 잎새 2011. 8. 28. 02:22

 

    마음속에
    김현성

    담을 수 없는 것임을 알았네
    미움이나 사랑이나
    때가 되면 흘러간다는 것을
    새싹이 피었고
    꽃이 피었고
    꽃이 진다는 것을,
    꽃이 질 때는 화려함이나 향기까지
    죽는다는 것을
    세상 모든 것을 담으려 했으며
    늘 비워둔 채로 세월 보내다가
    그대로 텅 빈 그릇이 되었네
    텅 비었다는 것은 채울 수 있다는 것
    비우다 비우다 더 비울 수 없을 때
    맑은 소리로 우는 날
    그대의 그리움이 노래가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