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가을회상 / 안종환

마지막 잎새 2011. 10. 13. 22:50

 

 


가을 회상

                        안 종환


오늘도 그대를 향한 철로를 깐다

산비둘기 울음소리 구구구구
흩어지는 산모롱이를 돌면
그대의 향기 가득한 간이역이 있다

들국화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앉아있는 철길에
내 사랑은 꿈을 꾸는 소녀처럼 서 있고
한 사내가 성큼성큼 다가선다.

하늘은 끝없는 푸른 초원
하얀 양떼들 한가롭고
산들바람에 춤추는 들녘은
온통 황금빛 축제

살며시 일렁이는 환희여!

손잡고 들길을 가르는 어깨 위에
어머님이 부르시는 다정한 목소리로
하루를 여미는 노을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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