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변명

마지막 잎새 2012. 2. 11. 05:18



변명
서정윤




깨어진다
깨어진다
깨어지는 아픔들이다
흩어진 파편들만큼 산만한
머리 속에서
사라진다
허공으로 흩어진다
누구도,
어디도 쳐다볼 수가 없다
모두의 눈짓을 받으며
아무의 눈짓도 받지 않으며
다만 속삭인다
<이렇게밖엔 할 수 없었다>고
언젠가
부서진 그 조각들을 주워
다시 만든다면
좀더 나은 무늬를 넣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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