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홀로서기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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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인정하자 애써 지우려던 내 발자국의 무너진 부분을이제는 지켜보며노을을 맞자. 바람이 흔들린다고 모두가 흔들리도록버려 둘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얼마나 많은 것을 또 잊어야 했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은육신의 어떤 일도중요하지 않다. 내 가슴에 쓰러지는 노을의 마지막에 놀라며 남은 자도 결국은 떠나야 한다.
시집 *홀로서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