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 소이 연선화 지나가는 시간에 그리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아름답던 추억이 잊혀 질까 퇴색될까 허기진 배를 움켜쥐듯 마음을 묶어둔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 마음의 강물로 잔잔히 일렁이는 그리움의 독백 같은 하늘아래 잠 못 이루고 긴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이에게 물어본다 가끔은 꺼내어 보고 싶은 그리움 바보처럼 물어본다 허공에 소리 없는 메아리 그리움의 환청 귓가에 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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