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바보처럼 / 소이 연선화

마지막 잎새 2010. 7. 13. 02:28










      바보처럼 / 소이 연선화


      지나가는 시간에 그리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아름답던 추억이 잊혀 질까 퇴색될까 
      허기진 배를 움켜쥐듯 마음을 묶어둔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 
      마음의 강물로 잔잔히 
      일렁이는 그리움의 독백 
      같은 하늘아래 잠 못 이루고 긴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이에게 물어본다 

      가끔은 꺼내어 보고 싶은 그리움 
      바보처럼 물어본다 
      허공에 소리 없는 메아리 
      그리움의 환청 귓가에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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