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저녁 명상

마지막 잎새 2012. 8. 26. 00:18




저녁 명상
서정윤



새털 구름이 하늘 가득
나를 불러 세운다
아득함만이
머리에 가득할 때
그림자는 늘상
나의 뒤에 누워
나를 비웃고
나는 그를 짓밟는
그런 삶의 연속일 뿐
보잘것없는 욕심으로
자꾸만 확인해 보고 싶은
내 마음의 자리.
하늘 푸른 구름도
결국은 나와 더불어 사라지고
사라짐의 진리를
내 삶의 일부로 깨달았을 때
한 줌 흙으로 누워
새털 구름 짙어가는
노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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