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소망의 시 1

마지막 잎새 2012. 8. 31. 00:32

 

 

 

소망의 시

서정윤


1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 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땅을 지켜야지. 
 

 


 

'서정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서기 2  (0) 2012.09.22
소망의 시 2  (0) 2012.09.13
저녁 명상   (0) 2012.08.26
홀로서기 2  (0) 2012.08.19
들꽃편지  (0) 201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