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24

마지막 잎새 2013. 3. 8. 00:04

사랑굿




사랑굿 24

김초혜


나는 너를
언제나 오역(誤譯)한다
혀를 감아 버리고
말을 잊고 싶다

지침(指針)을 뽑아내고
너는 언제부터
나의 무게가
되었느냐

벌(罰)을 상(賞)으로
선택하여
겪어내면서
갈망한다

누구도
예감(豫感)할 수 없는
어려운 악보를 준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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