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세상살이 / 김초혜

마지막 잎새 2013. 6. 29. 00:23



 


세상살이
김초혜


말이란 하찮은 것인데
한마디 말에 집착하여

하늘이 뒤집히고
땅을 뒤엎는 일이라고
끄달리면 무엇하오

말에 속아
여기까지 왔고

말로 인해
가슴에 독한 기운
품기도 했었소

부질없는 세월 동안
구부러진 말 뾰족한 말

말만 무성하여
이리 찢고 저리 찢기어
온전키 어려웠어도

말 속의 말은
나를 찾는 지름길이기도 했다오.



 

'김초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굿 44 / 김초혜   (0) 2013.07.11
사랑굿 43 / 김초혜  (0) 2013.07.04
사랑굿 42 / 김초혜  (0) 2013.06.23
그대에게 / 김초혜  (0) 2013.06.18
사랑굿 41 / 김초혜  (0)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