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말은 / 이해인 > 사랑의 말은 / 이해인 "우리는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필요에 민감해져야 한다. 바로 그러한 데서 공동체가 시작될 것이다 "라는 쟝 바니에의 말을 새겨들으며 이것이 곧 사랑의 아름다운 속성이라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어 .. 이해인****** 2011.12.28
성탄의 기도 / 이해인 성탄의 기도 진정한 성탄 선물은 당신으로부터 받아서 우리가 이루고 나누어야 할 평화의 기쁨임을 다시 알아듣게 하소서 당신 만난 기쁨으로 첫눈 내리듯 조용히 처음으로 속삭이게 하소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모든 이웃에게... [이해인님의 '성탄 기도' 中에서] 이해인****** 2011.12.24
플라토닉 사랑 / 이해인 플라토닉 사랑 이해인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 이해인****** 2011.12.17
제비꽃 연가 / 이해인 제비꽃 연가 이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 이해인****** 2011.12.13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 이해인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이 해 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 이해인****** 2011.12.09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 이해인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이해인 꽃이 질 때 노을이 질 때 사람의 목숨이 질 때 우리는 깊은 슬픔 중에도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우고 이웃을 용서하는 겸손을 배우네. 노래 부를 수 없고 웃을 수 없는 침묵 속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기도를 배우고 자신의 모습을깊이 들여다 .. 이해인****** 2011.12.03
감자의 맛 / 이해인 감자의 맛 이해인 통째로 삶은 하얀 감자를 한 개만 먹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해지네 고구마처럼 달지도 않고 호박이나 가지처럼 무르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는 않은 담담하고 차분한 중용의 맛 화가 날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 모난 마음을 달래야겠다 이해인****** 2011.11.23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 이해인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이해인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 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을 .. 이해인****** 2011.11.16
가을 노래 / 이해인 가을 노래 이 해 인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이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싶고 죄 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이해인****** 2011.10.17
전화를 걸 때면 / 이해인 전화를 걸 때면 이해인 사랑하는 너에게 전화를 걸기 전에 나는 늘 두렵다 너의 '부재중'이 두렵고 자동응답기가 전해줄 정감 없는 목소리가 너 같지 않아서 두렵고 낯선 누군가 우리의 이야기를 엿들을까 두렵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왠지 전화로는 내 마음을 다 이해 못할 것 같은 너에 .. 이해인****** 201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