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가을에 / 유재영

마지막 잎새 2010. 11. 12. 02:26







      가을에 

      유재영




      마른 잎에
      얹히는
      그리움의
      무게처럼

      까마득
      지난 생각
      감빛보다
      맑아서

      마음 속
      숨겨둔 갈피
      등을 거는
      먼 사람





      연잎만 한
      세상에서
      가을이란
      남은 여백

      사소한
      소리에도
      햇빛들은
      금이 가고

      갈대꽃
      야윈 가슴만
      하얀 뼈로
      우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