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커피를 마시며 / 정재영

마지막 잎새 2013. 1. 17. 01:28



 

 

커피를 마시며
정재영



카멜색 외투를 걸친
가늘고 흰 손가락의 소녀가
찻잔 속에서 손짓을 한다

눈을 뜨면
지워져 버릴
두려움을 놓아 보내기 위해
지긋이 감은 눈으로
불러 보는
혀 끝으로 찍어 보는
이름

입맞추듯
커피 잔에 입술을 맞대고
추억을 마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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