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새벽 안개 / 안희선

마지막 잎새 2013. 2. 8. 01:02
  

 

 


새벽 안개
안희선


새벽 안개 속에
슬픔처럼 흩어지는, 그대의 모습

나는 아직 꿈꾸고 있는데,
자꾸만 멀어지는 그대의 향기

지워지는 밤의 어둠은
못다한 사랑의 아쉬운, 얼굴

이제 떠오는 햇살에 눈 시리면,
남겨진 눈물은 맑은 이슬 되겠지

나는 아직 그대의 품 안에 있는데,
낯선 하루는 어김없이 밝아오고

나는 아직 꿈꾸고 있는데,
자꾸만 멀어지는 그대의 속삭임

눈부신 아침의 문은
아픈 가슴 속에 환하게, 열리고

추억 속에 묻은 그대,
멀리서 나에게 아직 손 흔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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