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사랑의 위력으로 / 조은

마지막 잎새 2014. 6. 6. 09:04

 




사랑의 위력으로
조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당신들의 말마다 모래가 날고있다
언제나 이곳이 가파른 때문인가 내 곁에 쌓인 모래들만
비탈져 오늘도 반짝인다
지쳐 누운 낙타인가 이 모래 언덕을 허물며 버둥대는 저것은
나를 꿈꾸게 할 것들은 수시로 문을 걸고 꺽꺽 울고 어두운 곳에선
별을 치부처럼 들추며 날렵하게 당신들의 달이 살찐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 세상에서 사랑의 위력으로 날고 있는 모래의 말들아
사랑이 깊고 깊어 내가 있는 곳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제1부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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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희생이 존제되어야 한다.
희생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라고 시집에서는 말하고 있다

함부로 뱉어서는 않될 사랑의 언약, 

난 얼마나 쉽게 했던가?
사랑한다는 말
내 목숨과 바꿀수 있을 때만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야 사랑의 진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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