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딸기 / 장석주

마지막 잎새 2014. 7. 13. 00:45

 

 

 

 

딸기
장석주


비애로 단단해진 너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의
목록 속에 있다
초록줄기에 알알이 맺혀있는 너는
들의 계보에 속해있다
그러나 붉은 것은 왜 오래가지 않는가
섹스후 동물은 왜 슬픈가
차마 꽉 깨물어 터뜨리지 못한 채
혀 위에 올려 놓고 굴리는
이 정체불명의 비애가 나를 울린다

 

시집-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중 제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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