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민들레 / 신용목

마지막 잎새 2014. 10. 13. 14:17

 



민들레
신용목


가장 높은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기에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버리려고

누구나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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